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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225-1453

일본학보,, Vol.135 (2023)
pp.9~26

DOI : 10.15532/kaja.2023.05.135.9

ヘイトに文学的想像力で抗う ― 星野智幸『植物忌』を中心に ―

村上克尚

(東京大学大学院総合研究科准教授、日本近現代文学)

본고는 혐오를 현대사회에 보편적인 현상으로 파악하면서 <인간과는 다른 것>, 특히 식물의 이미지를 폭력에 항거하여 이용하고자 했던 한 강의 <채식주의자>와 호시노도모 유키(星野智幸) <식물기(植物忌)>에서의 상상력의 방향성을 검토하는데 목적이 있다. 혐 오의 현장에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동물화하는 언설이 사용된다. 이러한 인간과 동물의 이항 대립으로 이루어진 폭력적인 세계에서 탈출하기 위해 몇몇 작가들은 식물 세계에 접근하려고 한다. 한 강의 <채식주의자>는 여성을 억압하는 부권적 폭력과 육식 사이에 긴밀한 유대를 간파하고 육식을 멈추고 결국 자기 자신이 식물로 변신하려는 여성을 그 렸다. 그러나 식물과 일체화하려는 욕망은 인간에게 죽음을 초래하지 않을 수 없다. 호시 노도모유키도 <식물기(植物忌)>의 ‘기억하는 밀림(記憶する密林)’에서 폭력과 결부된 남 성성을 거부하고자 식물로 변하는 남성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작품인 ‘우겐쿄 (桜源郷)’에서는 일본 국가의 상징 역할을 해온 벚나무를 이용해 식물과 결합하려는 유혹 이 개인적인 상실감과 함께 전체주의로 이어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를 통해 호시노문학은 그 다양성에서 타자와 타자인 것을 포착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타인에 대한 과도한 괴물화나 이상화를 피하면서 타인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으려는 자세야말로 혐오를 극복하기 위한 상상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호시노 토모유키(星野智幸),한 강,혐오,식물,일본문학  , Tomoyuki Hoshino,Han Kang,Plants,Hate,Japanese literature

Resisting Hate with Literary Imagination : Focusing on Tomoyuki Hoshino's Shokubutsu-ki

Murakami, Katsunao

(東京大学大学院総合研究科准教授、日本近現代文学)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nature of imagination in Han Kang's The Vegetarian and Tomoyuki Hoshino's Shokubutsu-ki, which both attempt to use images of “other than humans,” especially plants, to resist violence, based on the idea of hate as a universal phenomenon in contemporary society. In the context of hate, discourses that animalize the other are often used. To escape from this violent world of human-animal dichotomy, certain writers have tried to approach the world of plants. Han Kang's The Vegetarian depicts a woman who sees the close ties between the patriarchal violence that oppresses women and meat eating, and who tries to stop eating meat and eventually transform herself into a plant. However, the desire to become one with plants cannot help but result in death for humans. Tomoyuki Hoshino also depicted a man who transforms into a plant in “Kioku-suru Mitsurin” in Shokubutsu-ki, to reject the masculinity associated with violence. In another work, “Ougenkyo,” however, he uses cherry trees, which have functioned as a symbol of the Japanese nation, to critically depict how the temptation to unite with plants leads to totalitarianism with the loss of the individual. From this, we can read that Hoshino's literature attempts to capture the other and otherness in its diversity. It can be said that the attitude of trying to listen to the voice of the other as it is, while avoiding excessive monstering or idealization of the other, is the source of the imagination to overcome hate.

村上克尚

(東京大学大学院総合研究科准教授、日本近現代文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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