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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225-1453

일본학보,, Vol.126 (2021)
pp.59~80

DOI : 10.15532/kaja.2021.02.126.59

국가폭력의 전후적 기억, 국가폭력을 내파하는 문학적 상상력 ─ 메도루마 슌과 오시로 다쓰히로의 대비를 통해 ─

손지연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부교수, 일본근현대문학)

이 글의 목적은 지금도 여전히 일상이 전장화되고 있는 현실을 폭로하고, 일상에 내재한 폭력에 맞선 저항의 불/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표출해 온 두 명의 오키나와 출신 작가 메도루마 슌과 오시로 다쓰히로 문학에 초점을 맞춰 제국의 식민지 이후, 전‘후’를 살아가는 마이너리티 민족의 서사적 응전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보는 데 에 있다. 이 같은 관심은 두 문학자의 공과(功過)를 논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시로의 작품을 보조선으로 삼으면서 메도루마 문학의 특징을 규정짓는 요소가 무엇인지 살 펴보려는 데에서 출발하였다. 그 결과, 두 작가의 커다란 입장 차이와 함께 국가폭력의 전후적 기억 혹은 국가 폭력을 내파하는 문학적 상상력이 어디에서부터 배태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오시로 문학이 ‘오키나와인은 누구인가’ ‘일본인은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 앞에 서 끊임없이 분열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형태를 보였다면, 메도루마 문학은 국가폭력에 타협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려는 모습이 두드러져 보였다. 특히, 일본 군 ‘위안부’를 테마로 한 『나비떼 나무』 등 일련의 작품들에서 동아시아의 폭력의 상흔, 징후들에 매우 가깝게 그리고 실체적으로 다가서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었다. 국가폭력에 누구보다 강력하게 대응해 온 그의 문학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의 비판적 사유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 궁극의 지향점을 사유하는 일은 곧 우리의 문제이기도 한 이유다.
  국가폭력; 메도루마 슌; 오시로 다쓰히로; 『평화거리라 이름 붙여진 거리를 걸 으며』; 『나비떼 나무』; 『후텐마여』;National Violence; Shun Medoruma; Tatsuhiro Ōshiro; Walking a Street Named Peace; The Tree of Butterflies; To Futenma

Postwar Memory of National Violence, Literary Imagination Imploding National Violence : Literary contrast between Shun Medoruma and Tatsuhiro Ōshiro

Son, Ji Youn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부교수, 일본근현대문학)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highlight the possibility and limitation of the narrative responses of the minority living during postwar after the Empire was colonized. To this end, the current study focused on the literature of two Okinawaborn writers, Shun Medoruma and Tatsuhiro Ōshiro, who continuously expressed the impossibility/possibility of resistance against the violence immanent in daily life and exposed the reality that daily lives are actually still in the battlefield even today. To note, the current study does not intend to evaluate the merits and demerits of the two literati, instead, find out the factors that define the characteristics of Medoruma literature using Ōshiro's works as a supplement. Analysis showed that along with a big difference in stance of the two authors, it was possible to guess from where the postwar memory of national violence or the literary imagination of the national violence was conceived. While Ōshiro’s work highlighted the fundamental questions such as ‘Who is the Okinawan’ and ‘Who is the Japanese,’ Medoruma’s work stood out in its confronting national violence headon without compromising. Especially from the series of works such as ‘The Tree of Butterflies’ themed on Japan’s ‘Sexual Slavery’, it could be seen that the scars of violence and signs in East Asia were addressed very closely and truthf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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