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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225-1453

일본학보,, Vol.114 (2018)
pp.153~171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일본의 모형비행기 교육 연구 ― 예능과 공작을 중심으로 ―

권희주

(건국대 아시아콘텐츠연구소 조교수)

본고는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일본의 예능과 공작수업을 통해 모형비행기 교육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시기에 출현한 공작수업은 정신적인 측면을 육성했던 기존의 ‘작업’ 과목이 변화한 것으로, 국책으로 기계 관련 지식기능의 육성이 중시된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실은 1941년 3월에 공포된 국민학교령과 국민학교령 시행규칙에 따른 것으로, 국민학교령은 “황국의 도에 따라 초등보통교육을 실시하여 국민의 기초적 연성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다. 예능과 공작 수업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로 초등과 3학년에서는 공통교재를 사용하나 4학년부터는 남녀 교과서가 분리되며 남아중심의 교과운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후의 중등학교 활공훈련과의 연계로 미루어볼 때 실제 후방을 지원하는 소국민 육성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둘째로 기계 관련 수업에 치중되었다는 것이다. 수업의 교재는 대부분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 교재로 선정되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간단한 기계의 분해 및 조립에서 소형기계를 직접 제작하고 조작을 할 수 있는 연습까지 확장되었다. 이러한 커리큘럼은 실제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이론적인 바탕과 실제를 함께 경험하게 함으로써 숙련된 기술력을 함양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셋째로 시각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아동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실사 그림과 수치와 구조를 알 수 있는 측면평면도, 조감평면도를 다수 이용하여 도면 읽는 법을 친숙하게 한 점을 들 수 있다. 모형비행기 교육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로 종이, 수수깡으로 만드는 간단한 비행기부터 대형 활공기(글라이더)를 제작하는 단계까지 8년의 의무교육기간동안 순차적으로 모형항공기를 학습하는 특수한 교과과정이었다. 둘째로 항공관련 사상에 관한 교육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항공의 진보는 국방이라고 하는 인식을 다양한 삽화나 항공계의 현재 정세를 가르치는 것으로서 강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단체훈련을 대단히 중시하였다. 단체훈련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소형비행기의 경우에도 단체의 중요성을 학습시키고, 본격적인 활공기 탑승을 위한 예행법을 단체훈련 속에서 익히게 하여 공작의 단계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체련과와 연계 가능한 훈련도 함께 학습하였다. 넷째로 활공기 탑승에 필수적인 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 상승, 하강기류의 학습을 함께 함으로써 정규교과를 이수한 뒤 실제 활공기 탑승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게 했다. 즉 중등학교로까지 연장되는 활공훈련의 예비교육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모형항공기 교육의 목적은 항공기를 제작, 수리하여 기계를 숙련되게 다루는 기술력을 갖추는 것, 그리고 실제 모형항공기를 조정하고 비행하는 항공기 탑승의 힘을 키워 실제 활공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었다. 이는 학교라는 제도권에서 전시체제에 부합하는 소국민의 육성에 교육의 목적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전쟁,전시체제의 교육,예능과,공작수업,모형비행기,글라이더  , Asia-Pacific War,A Education of War Regim,Geinoka,Crafts Class,Model Airplane,Glider

A study on Japanese model airplane education during the Asis-Pacific war : Focusing on Geinoka crafts

Kwon Hee-ju

(건국대 아시아콘텐츠연구소 조교수)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model airplane education through Japanese Geinoka crafts during the Asia-Pacific War. In Japan’s compulsory education system, crafts form the main axis of the art education field up to the present together with drawings. However, it is not well known that this subject appeared in the special situation of war. Among them, model aircraft construction was a unique curriculum, which was taught sequentially for eight years in conjunction with other subjects such as national courses, science and engineering courses, and courses from other disciplines. In March 1941, when the National School Order was promulgated, Geinoka “crafts” became an essential subject. During the eight-year compulsory education period, learners received instruction in stages on model airplanes related to a glider and the assembly and establishment of the machine. They also boarded an actual glider. This training can be considered part of their practical education because it emphasized the national knowledge and the development of the machine-related knowledge function. In addition, the nationalization of crafts education for children was found to have the purpose of contributing to “defense and industry.” Model airplane education, which has been discussed as one of the teaching materials of the crafts course, played the role of a preliminary stage for glider training and functioned as a cradle for reserve soldi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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