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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컨텐츠 내용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일본학회 제25대 학회장을 맡은 정병호입니다.


  1973년에 설립된 한국일본학회는 머지않아 학회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일본학회는 국내 최초의 일본관련 학술저널인 『일본학보』126집을 간행하였고 정기학술대회도 101번째를 넘겨 국내외 학술교류의 거점으로 기능하며 한일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학술교류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일본관련학과가 다소 위축되는 경향을 맞이하고, 차세대연구자를 중심으로 일본연구자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한국에서 4차산업혁명 담론의 파고가 높아져, 본 학회의 구성원이 그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상대적 위축이 두드러집니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의 반목은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계속 심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치, 경제, 역사, 사회, 문화, 문학, 어학, 교육, 통번역학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와 학술교류의 중심으로 기능해온 본 학회는 이러한 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학회 본연의 기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일본학회가 앞장서서 국내 일본관련 학회와 진지하게 협력과 공생의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1990년대 후반 국내에서는 일본과 관련된 수많은 학회가 설립되고 학회는 물론 연구소에서 일본연관 학술지를 다수 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적 팽창이 일본연구의 활성화에도 기여한 점이 적지 않지만, 상호 치열한 경쟁과 대립을 낳은 것도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놓여있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분단과 반목을 뛰어넘어 다양한 형태의 협력과 연대의 틀을 만들어, 일본연구자를 위한 더 커다란 플랫폼을 구축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한국일본학회가 차세대연구자나 대학원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학회의 외연을 확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일본 연구자들에게 학술교류와 학문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학회를 통해 학문후속세대들이 보다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한일 양국 관계와 관련하여 갈등과 반목의 요인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심화하고, 향후 보다 바람직한 한일관계 모색을 위한 학문적 대응논리를 구축하여 한국과 일본의 학술과 문화교류에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일본학회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수많은 학회 구성원의 헌신 속에서 곧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습니다. 이 50주년은 단지 한국일본학회만의 도정이 아니며, 선배・동료・후배 일본연구자들이 만들어낸 반세기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2023년에는 학회 창립 50주년은 한국의 일본연구자가 대동단결하여 그동안 한국의 일본연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반세기를 함께 준비하는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향후 2년간 새로 구성된 학회 임원진 및 산하학회 집행부와 더불어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일본학회의 든든한 지주이신 회원 여러분들께도 항상 의견을 여쭙고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3. 1
한국일본학회  제25대 회장 정 병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