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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컨텐츠 내용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일본학회 제24대 학회장 소임을 맡은 김환기입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일본학회는 1973년 설립된 이래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학문적, 문화적 교류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학회원 970여명에 등재학술지 『일본학보』가 118집을 넘겼으니 명실공히 한국 최초/최고의 일본연구 학회로서 자리매김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연구의 현주소는 그렇게 외형적인 성과만을 내세울 때가 아닌 듯합니다. 대학에서는 일본 관련 학과와 연구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한일간의 골 깊은 반목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변화의 길목에서 한국일본학회 회장을 맡은 저는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 한두 가지를 말씀드리면, 먼저 학회는 연구성과의 발표교류의 장인만큼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한경쟁 시대에 이런저런 요구가 거세지만 학자/연구자들에게 가장 든든한 경쟁력은 역시 우수한 연구력일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자의 연구역량을 배가하는 공간으로서 일본학회가 굳건히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최근의 일본관련 연구의 변화양상을 구체적으로 읽어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최근 대학에서 일본 관련 학과/연구자가 줄어들면서 이구동성으로 위기의식을 거론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달리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본연구의 축소라기보다는 일본연구가 한층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변화하는 길목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고전적인 의미의 일본연구에서 벗어나 다른 학문영역과의 융복합/비교관점을 천착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느끼게 되는 위기의식이라고 봅니다. 다행히 우리 일본학회는 이러한 학문연구의 변화상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다양한 학문영역의 산하학회를 출범시켰고 실제로 융복합/비교관점의 연구를 실천해 왔습니다. 그동안 학회를 이끌면서 선배 선생님들께서 구축해 놓은 학문적 교류공간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한층 새로운 연구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한국일본학회를 좀더 유연한 형태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학회원들이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고 상호교류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대학 내에서 지칠대로 지친 학자/연구자들이 한국일본학회에서 동료연구자들과 자유롭게 학문적/인간적인 소통을 통해 연구자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역시 함께 해주시는 일본학회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미력하지만 신임 학회장으로서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그런 의미있는 일본학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학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3. 1
한국일본학회  제24대 회장 김 환 기